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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 이럴줄 알았으면 자격증이라도 따둘껄. 하는 영화 [코드8]TV/영화 2020. 5. 14. 18:22
안녕하세요. G3의 영화 리뷰입니다.
오늘 시간에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
[코드 8]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이며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미지는 영화 내 스틸컷입니다.
솔직히 개꿀능력 ..그런데..얘내들도 냄새가 난다.
코드 8 스틸컷 / 인부가 초능력으로 철근을 옮기는 모습.
링컨시티를 건설하는데 많은 초능력자들이 이용되었습니다. 그들은 초능력으로 물건을 옮기고 용접 불꽃을 손가락에서 일으켜 용접을 하고 전기를 장갑 없이 맨손으로 다룰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지금 와서 생각하면 개꿀 능력인데 왜 못쓰게 하는 건지 이해는 되지 않지만 영화에선 초능력자들을 링컨시티 건설에만 이용하고 모든 공장, 시설, 생활을 오토메틱 즉 자동화로 전환시켜버립니다. 일자리를 졸지에 잃어버린 초능력자들. 필자는 조선소에서 근무 이력이 있는데 용접을 맨손으로 한다? 이거 그냥 레전드. 철근을 초능력으로 옮긴다? 허허 이거 그냥 레전드. 모든 공정의 효율이 올라갈 거고 일진행도, 일의 위험성이나 난이도도 줄어들 텐데 영화의 주인공들은 그게 아니더군요.안 그래도 힘든 일 초능력 쓰면 편하게 할 수 있는걸 일부러 일일이 다 수작업으로 하라는 건 그냥 엿멕이는..
흥미로운 소재 하지만 결국 얘네들도 초능력으로 똥을 만들었다.
솔직히 영화의 소재는 흔하지만 생각보다 흥미를 끌었습니다.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씩은 상상해봤던 그런 능력들이기 때문이죠. 저 같은 경우는 지금도 가끔 합니다만 일하는데 철근을 초능력으로 옮긴다면..
아픈 어머니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고민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주인공과 자신은 아파도 되지만 아들만큼은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 하는 어머니의 두 갈등은 정말 잘 그려놓았습니다. 어떤 어머니라도 자식이 나쁜 길로 빠지는 걸 원하지 않겠지만 주인공은 일단 어머니를 살리고 봐야 하는 입장.
하지만 소재와 시작에 비해 영화의 내용은 다소 진부했습니다. 물론 개인적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나쁜 일을 선택하지만 항상 나쁜 녀석들은 돈의 지급을 미루죠. 미룬 돈을 받으려면 계속 붙어서 일을 해야만 하고 결국 그 과정에서 자신도 쓰레기가 되어가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서 점점 악의 무리 속으로 파고들게 되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 내용이죠.
그런데 여기서 뜬금없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마약담당 형사들 / 코드8 스틸컷. 링컨시티의 마약범죄를 담당하는 두 형사입니다. 인간의 척수를 뽑아 마약을 만드는 재료로 쓰는 악랄한 사람들을 열심히 잡고 마약을 태우는 일을 담당하는 두 명의 등장은 살짝 의아했습니다.
주인공이 하는 일이 마약 운반이라 이 두 형사와의 마찰을 피할 수 없게 만들 의도였던 거 같기는 한데 사실 이 두 형사는 조금 필요가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주인공과의 접촉은 영화에서 단 두 번이었고 영화에서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아닙니다. 한 명은 굉장히 신중하고 조심성 있게 움직이는 반면 한 명은 굉장히 불같은 성격이지만 중간에 나오는 둘의 갈등은 영화 어디에서도 해결하지 않고 그냥저냥 끝나버립니다. 필요가 없는 설정이라고 생각이 드는 거죠.
심지어 중간의 하이라이트 액션씬에서도 이 둘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 자리마저도 안드로이드 기계가 대신하죠.
이럴 거면 왜 넣었는지 살짝 의문이 드는...
영화가 주는 의미는? 감독의 의도는?
힐러와 전기인간 / 코드8 스틸컷 자식이 나쁜 길로 빠지는 걸 원치 않는 어머니와 돈을 벌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는 자식과의 관계,
치유능력이 있는 여자 등장인물의 감정선, 초능력자를 시기하는 정부와의 갈등.
나쁜 짓을 하지만 계속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회개하려는 주인공의 감정 등은 영화를 보면서 조금 깊게 다가왔고
감독이 무엇을 의도하려는지 어느 정도 알게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주인공과 은행털이, 마약 운반을 하면서 나타나는 팀원들은 그냥 중간에 존재 감 없이 사라지고, 그렇다 할 로맨스도 없고 그렇다고 액션이 화려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화 내용이 엄청 감동적인 것도 아니고.. 심지어 결말은 이게.. 뭐지?라고 느낍니다.
뭔가 좋게 말하면 그냥저냥 볼만한 영화다.라고 말할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작가가 뭘 말하려는지 잘 모르겠고 조금 난잡하고 별로인 영화라고 말할 거 같네요.
그래도 어릴 적 다들 한 번씩은 상상했었던 그런 초능력들을 보면서 '아, 나도 어릴 적 저런 상상을 하고는 했었지' 하며
조금은 넋 놓고 볼 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나름 재미도 있었고요.
주말 아침밥 먹으면서 잠깐잠깐 킬링타임용? 보다는 조금은 추억 회상하며 한번 즈음은 봐도 될법한 영화[코드 8]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cm 요약
1) 초능력자와 초능력을 규제하는 정부와의 싸움인 줄 알았는데 그냥 사실 나쁜 짓하고 자수하는 영화.
2) 그냥 보통인 영화. 별점을 매기자면 2.0점 정도?
3) 킬링타임용보다는 그냥 한 번쯤 훑어보는 영화인 듯하다.'TV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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