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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액슬 리뷰. 파산을 원한다면 이런영화를 만들자.TV/영화 2020. 5. 13. 22:19
Do you want 파산?
안녕하세요 G3입니다.
오늘은
2018년도에 개봉했던 영화
'액슬'
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이며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고
본문에 쓰인 이미지는 영화 내 스틸컷입니다.'예고편만 보면 사실 대작스멜이 난다.
액슬 스틸컷 '최신 군사 보호장치', '안면 인식 기능', '무기 체계 장착', '소유자와 합체 기능' 심지어 스마트키로 지문인식도 해서 주인과 페어링까지 해 기분에 따라 노래도 틀어주는 초 짱짱 AI '액슬' 은 군사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미래형 병기입니다.라고 소개하는 예고편에서는 인공지능 로봇형 댕댕이가 아마추어 오토바이 선수인 마일스를 만나면서부터 모든 일이 시작됩니다. 마일스의 오토바이 곡예와 적절하게 CG를 섞어 만든 액슬과의 합동 묘기, 그리고 빠질 수 없는 히로인까지
국가조직의 추격을 피해 다니며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 예고편만 놓고 봤을 때 "와 갖고 싶다 나만 없다 댕댕이" 하며 영화 시청 욕구를 만들어 냅니다.하지만 예고편만 대작이었다. 냄새의 정체는 똥냄새였던것.
액슬 스틸컷 사실 그렇게까지 엄청 망작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 로맨스도 나쁘지 않고, 액션씬도 그렇게 못 봐줄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는 내용을 풀어나가는 스토리와 설정이었습니다.
1) 로봇개의 나약함
로봇개 설정으로 좋은 소재를 가지고 애들 장난감 수준으로 전락해 버립니다. 거의 수백억을 들여 군사적 목적으로 쓰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그 흔한 제대로 된 무기 하나 장착되어있지 않고 중간에 악역으로 나오는 샘이라는 친구의 화염 방사 한 번에 그냥 녹아버립니다. 그나마 할 수 있는 건 빠르게 달리는 거와 무는 정도. 이게 무슨 군사적 용도로 쓰기 위한 인공지능 로봇인지.. 좀 안타깝네요. 신선한 소재였던 만큼 화려한 액션을 펼치면서 돈들인 값을 할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자폭으로 화려한 불꽃놀이만 보여주네요..
2) 사라(여주인공)의 밑도 끝도 없는 헌신
사실 주인공은 집도 가난하고 인맥도 없는 불쌍한 친구입니다. 그런데 여주인공은 주인공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상태에서 밑도 끝도 없이 도와줍니다. 심지어 사랑도 하죠. 첫눈에 반한 건 아닌데 동정의 의미도 아닌 거 같고..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이란 관계여서 도와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 정도입니다. 무언가 연결고리가 있었으면 그러려니 했을 텐데 이 부분도 조금 아쉽네요.
3) 액슬 개발원들의 고구마 파티.
액슬 개발자로 두 명이 나옵니다. 안경잽이랑 노안경잽이. 액슬이 연구소를 탈출했는데 군에서 이 사실을 알면 자기들 연구비도 잘릴 테고 큰 불이익을 받을게 뻔했습니다. 하지만 노안경잽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안경잽이는 주인공을 만난 액슬의 성장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계속 놔두자고 하며 계속 영상을 찍습니다. 거의 몰카범 수준이죠.
사실 이해는 합니다. 연구원 입장에서 자신이 만든 댕댕이로봇이 성장하는걸 지켜보고 싶기도 했겠죠.
계속 지켜보던 안경잡이는 어느 정도 액슬의 인공지능이 자신이 원하는 정도의 수준에 올라서자 강제로 액슬을 되찾아 오지만 뭐 하지도 못하고 마일스에게 허무하게 다시 빼앗겨 버리죠.
(사실 주인이 자기 개 찾아왔는데 모르는 사람이 다시 가져가 버린 셈)
4) 로봇개라는 소재를 활용하지 못했다.
인공지능이나 로봇을 다룬 소재들은 충분히 많이 있었다. 가령 트랜스포머라던지, 터미네이터 등등 그 사이에서 당당하게 로봇 개라는 소재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진부한 스토리, 어딘가 이상한 설정, 특별한 로봇개라고 광고하는 듯했지만 그냥 거진 만 원짜리 장난감 수준. 특별한 소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지만 영화를 찍으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찍었는지 감독의 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하겠습니다.그래도 동생이나 아이들을 데리고 한번쯤은 볼만한 영화.
액슬 스틸컷 이영화는 1천만 달러를 투자하였고 총 8백30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였습니다. 이 영화가 실패하면서 제작/배급을 맡은 글로벌 로드 엔터테인먼트가 파산보호신청을 한 것은 당연한 결과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영화의 주된 내용과 결말은 비록 <로봇>이라는 인공지능이지만 인간과의 교감이 주된 중심 스토리이자 감독이 의도하는 방향성이었을 겁니다.
자신이 믿고 따르는 사람을 지켜주고 곁에 있어주는 그런 충성심과 사람도 액슬을 자신의 일부처럼 지키고 사랑해주는 휴머니즘을 자극하는 영화라고 생각이 드네요. 인공지능, 최신식 군사 시스템만 보고 영화가 화려한 SF영화처럼 엄청난 액션을 기대하고 영화를 본다면 당연히 실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로봇개 액슬은 충분히 매력 있고 마치 반려견같이 귀엽고 저 연령대 등급 영화인만큼 엄청나고 심오한 내용이 들어있지 않아 아이들과 같이 즐기면 좋을 거 같네요.
한 번쯤은 킬링타임용으로 과자나 간단히 차 한잔 마시면서 아무 생각 없이 즐길만한 영화인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TV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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