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힐링타임용 영화리뷰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TV/영화 2020. 5. 11. 21:16

    "대자연과 인간 그리고 너구리"

     

    안녕하세요  G3입니다. 

    오늘은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영화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본 리뷰는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며 지극히 주관적이고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는 영화 내 스틸컷 입니다. '

     

     


    이럴 줄 알았으면 주택청약이라도 들어놓을껄...

     

     

    "우린 인간의 집 근처에 살았었죠."

     

     

    빈집을 터삼아 살아가는 너구리들.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스틸컷

     

     

    논과 밭 쥐와 메뚜기를 잡아먹으며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너구리들.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평화롭고 조용한 장면이 펼쳐지며 영화 도입부부터 조금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구리들은 한동안 비어있던 조그만 빈집을 터삼아  아늑하고 편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죠.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었습니다. 

     

     

    무단 주거침입 참교육 장면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스틸컷

     

     

    어림도 없습니다. 무자비한 인간들은 무단 주거침입 너구리들을 참 교육시킵니다. 불쌍한 너구리들은 살 곳을 잃어버리고 부랴부랴 산으로 도망치지만 산은 이미 착실하게 살아온 다른 패거리들의 지역.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고 했습니까.  서로 먹이를 두고 싸우거나 굴을 두고 다투게 됩니다...

     

     

    너구리들은 윗옷은 입지만 바지는 입지않는다.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스틸컷

     

    하지만 너구리들이 서로 살 곳을 위해 싸우는 동안 인간들의 뉴타운 건설이 확정됩니다.. 매일 숲과 강물이 오염되고 산은 점점 깎여갔습니다. 모든 너구리들의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 없어지고 있었습니다. 이젠 모두 힘을 합쳐 자신들이 살아온 터전을 지켜야 할 때가 왔습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인간들을 몰아내고 삶의 터전을 지킬 수 있을까요? 대자연과 인간과의 사투를 재미있고 귀여운 그림체로 그린 영화.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입니다. 

     

     


    일본 문화를 조금은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

     

    영화 내내 나오는 너구리들의 귀여운 방울들을 보고 있으면 영화 내내 나오는 너구리들의 귀여운 방울들을 보고 있으면 성문화가 어느 정도 개방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귀여워... 하악

     귀여운 너구리들은 모여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고 도술을 연습하고, 도술에 능한 사부들을 모셔  
    인간들의 공사 작전을 훼방 놓기 위해 요괴 퍼레이드(?)를 선보이는데요, 이는 일본 사람들의 사고 속에 모든 사물 그리고 자연에는 정령들이 깃들어 있고 신사를 만들어 그들에게 참배하는 모습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사람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주거나 혹은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믿는 거죠. 마치 옛날의 토테미즘 혹은 샤머니즘 같은 느낌이랄까..

     

    로또 1등을 위해 기도하는 같다.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스틸컷

     


    해가 갈수록 봄가을이 없어지고 있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22749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폼포코 31년, 더 이상 갈 곳 없는 너구리들이 봉기했다!! 조상대대로 전해지는 변신술로 인간들과의 대...

    movie.naver.com

    영화는 한국에서 2005년 4월에 개봉됐습니다. 이미 그때부터 작가는 인간들의 발전이 성장할수록 자연과 상생할 수 없다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해가 갈수록 남극의 얼음은 줄어들고 있고, 날이 갈수록 별을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한국과 같이 국토가 협소하고 자원이 별로 없는 지역에서 단기간에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자연을 대하는  

    국민의식이 철저하게 배재되고 환경오염 수준은 심화되었습니다.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은 이런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현실적이고 유쾌하고 익살스럽게 풀어놓은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엔딩에 나오는 너구리들이 모여서 춤추는 장면에서는 더 이상 자신들은 인간을 이길 수 없다고 체념하며 웃음으로 승화시키지만 저도 모르게 눈물이 고이더군요. 


    사실 이 영화는 어릴 때도 한번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단지 너구리들의 귀여운 행동들이나 요괴로 변신술을 펼치는 모습에만 집중해 '와! 재미있었다 헤헤' 하는 기억밖에 없어 그때의 힐링을 느끼려 무심하게 눌렀는데 성인의 눈으로 바라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은 생각보다 나 자신이 숙연해지고 무거움을 느끼게 되더군요..  

    가끔은 혼자 맥주 한 캔 들고 이런 영화 혼자 훌쩍거리며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드네요.  
    시간 날 때 킬링타임용으로 보면 좋은 영화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이었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