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리뷰] 혼다가 혼다했다?! CB125r 리뷰!모든리뷰/바이크 2020. 4. 19. 14:46
혼다 'CB125r' 리뷰!
안녕하세요 G3입니다.
오늘은 혼다사의 네이키드 오토바이
'CB125r'의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혼다가 혼다 했다?
지금 시작합니다.
아.. 갖고 싶다. 너란 녀석.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식은 오토바이보다는 차. 오토바이를 살 거면 차를 사라. 오토바이는 너무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있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안장 위에 앉아 스로틀을 처음 당기고 온몸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한적한 도로 위를 달리는 순간을 처음 만끽하면 그동안 들어있던 모든 편견과 인식을 부수고 새로이 눈을 뜨게 됩니다.
매일같이 동네를 거쳐 회사까지 스쿠터를 뽈뽈 타고서 지나가는 저에게 이 녀석은 어딘가 묵직하게 제 마음을 흔들었고 오토바이라는 새로운 관심사를 가지게 했습니다.
출처 : 혼다코리아 출처 : 혼다코리아 평소에도 안전주의라 민폐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속도를 내서 달리는 저에게 이 바이크를 처음 마주한 순간 어느새 저는 옆에 바다를 끼고 끝없이 펼쳐진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었죠.
네이키드? naked.
사전적 의미는 naked - 벌거숭이의, 나체의 / <신체의 일부가> 노출된입니다.
CB125r은 네이키드 모델입니다. 일반적인 매뉴얼 바이크 중에서 사이드 카울 즉 엔진 옆쪽으로 엔진을 덮을 수 있는 덮개가 없이 사전적 의미와 같이 외부에 엔진이 노출되어 있는 모델을 말하는 겁니다.
네이키드 모델들은 대부분 엔진부가 바깥으로 드러나 있어어서 카울을 뜯어내고 수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비성이 좋은 편이고
상대적으로 시트고가 낮아 핸들을 잡았을 때 허리가 자연스럽게 서는 편이어서 아무래도 주행 시에 조금 편한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허리가 서는 만큼 주행풍을 그대로 맞아야 하긴 하지만, 전문적으로 바이크를 타면서 고속으로 달리지 않는 한 그렇게 주행 풍이 심하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이 녀석을 처음 만났을 때 내 마음은 벌렁벌렁 거렸지..
안 그래도 낯가리는 성격인데도 불구하고 지나가는 바이크 매장에 잠시 서서 CB125r을 처음 보자마자 사장님에게 한말이 '와 이거 얼마예요?'였습니다. 그만큼 125cc의 이미지를 깨부수는 듬직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죠.
감히 앉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이미 머릿속에선 이 녀석을 타보고 있었습니다. 뭔가 무덤덤 하지만 진한 인상을 주는듯한 블랙 컬러.. 난 언제든 출발할 준비가 되어있어 라고 말하는듯한 리어타이어(뒷바퀴), 흠잡을 곳 없는 머플러와 엔진하부, 강렬한 눈빛을 보내는 듯한 전조등까지 디자인적인 면에 있어서 이녀석을 못생겼다고 말하는 사람은 감히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출처 : 혼다코리아
장단점은?!
CB125r의 대표적인 장단점을 꼽아보자면 이 정도로 나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장점
1) 경쾌한 주행
기록을 내기 위한 주행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바이크이지만(125cc니까...) 일반적인 온로드에서 주행 시에 매우 부드럽고 경쾌하게 잘 나갑니다. 시동을 딱 걸었을 때 엔진 필링 느낌이나 스로틀을 당기는 느낌 등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움직입니다.
2) 연비가 좋습니다.
리터당 52.5 km/l의 연비로 실연비는 리터당 40킬로 정도 나옵니다. 물론 저배기량으로 인해 계절과 탑승자의 체중, 조작법, 도로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이 정도는 상위급 배기량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네요.
3) 기본정비가 수월합니다.
교체해야 되는 소모품도 적고 시중에 생각보다 많이 유통이 되어있어서 웬만한 바이크 전문매장에 가시면 소모품 교체나 기본 정비를 수월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4) 수려한 디자인.
이 부분은 위에서 설명했듯이 그냥 이쁩니다. 예..
단점
사실 단점을 굳이 꼽으라면 아무래도 사용자마다 다르게 느낄 것 같네요.
1) 시트고가 조금 높습니다.
네이키드 바이크 치고는 시트고가 어느 정도 높습니다. 816mm인 시트 고는 아무래도 키에 따라 적응하는 기간이 조금 필요할 거 같네요.
2) 가볍습니다.
장점이자 단점인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밸런스도 좋고 무게중심도 잘 잡혀 있는 바이크인데 가벼운 차체 비와 높은 시트 고는 운전자의 움직임이 따라서 무게중심이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전반적으로 전륜에 하중을 많이 쓰게 되는 느낌인데 격한 가속 시에 뒷바퀴의 그립을 잃어버려 자칫 위험한 상황을 연출시킬 수 있지만 이 부분은 충분한 안전운전과 운전자의 기량으로 커버가 가능하며 격한 조작이라는 한정된 상황입니다.
3) 주행풍
네이키드 특성상 주행풍을 맞을 수밖에 없지만 겨울 같은 경우에는 디자인을 조금 포기하고 윈드 스크린을 다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4) 비상등
비상등 기능을 충분히 넣을 수 있을 법도 했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네요.
5) 가격
125cc 바이크 치고 4980000원이라는 가격은 조금 부담이 되는 부분 같습니다.
마치며..
2018년 2월부터 새로운 CB시리즈의 첫 출시작 CB125r. 처음 봤을 때의 묵직한 느낌만큼 단점보단 장점이 더 큰 바이크인 거 같습니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탑승자의 안전을 고려한 기능들은 아무래도 처음 오토바이를 접하는 분들이나 매뉴얼 바이크를 타려는 분들에게 아무래도 맘에 쏙 드는 물건인 거 같네요.
입문자로 시작하기에는 조금 비싼 가격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기능들의 구성이나 디자인 그리고 타 오토바이와 비교했을 때 꿇리지 않는 스펙을 보면 돈이 아깝지 않은 거 같습니다. 125cc 인 만큼 엄청난 출력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처음 매뉴얼 오토바이를 접하는 분들에게는 감히 추천해 드리고 싶은 제품인 거 같습니다.
지금은 스쿠터지만 언젠가는 가슴속 묵직한 느낌을 온몸으로 접하는 날이 올 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 제원표는 참고하시면 좋을거 같네요.
'모든리뷰 > 바이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에 이보다 완벽한 스쿠터는 못봤다. (2) 2020.04.27 [작은리뷰] 작고 귀여운 친구 벤리를 파헤쳐 보자. (10) 2020.04.24 [작은리뷰] 클래식 바이크의 끝판왕 부캐너125리뷰 (4) 2020.04.23 [작은리뷰] 울산 오토바이 분포 리뷰 Part 2 SYM편 (0) 2020.04.08 [작은리뷰] 울산 오토바이 분포 리뷰 Part 1 혼다편 (1) 2020.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