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드라마 / 감옥이라는 또다른 사회속에서 살아남자. 슬기로운감빵생활 리뷰

슬기로운 감빵생활 리뷰 part1

 

안녕하세요. G3입니다. 

 

최근에 기타연습을하면서 불행아라는 곡을 했었는데 

이게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삽입된 곡이라고 하더군요.

 

호기심에 한번 봤는데 그대로 정주행끝...

 

그래서 오늘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본 리뷰는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고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는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스틸컷이며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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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법도 법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스틸컷

 

넥센 히어로즈에서 프로야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던 주인공 박해수(작중 김제혁) 스타급 야구선수이고 보스턴 레드삭스까지 입단예정되어있는 앞길 창창한 선수였는데.. 

 

여느날과 다름없이 동생집으로 가는도중 여동생을 강간하려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범인과 몸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강간범은 유리조각으로 김제혁을 찌르려 하고 김제혁은 근처에 아무거나 집히는물건으로 강간범의 머리를 가격해 뇌사자로 만들게 됩니다. 

 

결국 과잉방위 혐의로 무혐의를 받지 못하고 구치소에 수감되고 맙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그런 김제혁이 교도소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여기서 문득떠오르는 한 사건. 50대 도둑을 빨래건조대로 제압한 20대 청년이 1년 6개월형을 받은 사건이죠. 물론 이사건은 저항의지가 없는 도둑을 10분여간 빨래건조대와 벨트를 풀어 폭행해 과잉폭행이 인정되는 부분이지만 여기서 우리가 궁금한건 그럼 

'어떻게 해야 그럼 정당방위가 될 수 있느냐'

 

정당방위란 자신에게 법적이익에 대한 침해가 바로 눈앞에 다가와 시급히 방어가 필요한 때와 침해가 진행 중인 경우 침해가 시작된 경우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범행을 포기하고 도망가는 범인을 제압하면 정당방위가 인정되지만 단순제압이 아닌 제압 후에도 계속 폭행하여 범인을 뇌사 혹은 그 이상의 상태로 만들었다면 자기방위라고 할 수 없는 문제죠. 

 

김제혁도 약간 그런 쪽에서 정당방위를 입증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찌됬든 강간범을 뇌사상태로 만들었으니까요. 

결국 강간범은 뇌사상태에서 사망에 이르렀고 김제혁의 항소는 실패하고 형을 계속 살아가게 됩니다. 

 

재판날 터널로 들어가는 변호사와 김제혁

 

구치소 수감직전 터널이라는 매체가 하나 나옵니다. 터널을 통과할 때까지 숨을 참으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하면서 김제혁은 숨을 참고 터널로 들어가고 화면이 자연스럽게 바뀌며 구치소 수감버스안에 타고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드라마 끝부분에도 다시 터널로 들어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터널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사회에서 감옥이라는 또다른 사회로 들어가는 감정을, 그리고 형을 다 살고서 감옥이라는 사회에서 다시 있던 사회로 나올 수 있는 역할을 표현하고 있는게 정말 인상 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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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구치소편

 

슬기로운 감빵생활 스틸컷 '김제혁이 갈매기를 가격한 장면'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에피소드는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김제혁이 처음 들어간 구치소와 강간범이 뇌사상태에서 결국 사망하고나서의 서부구치소속 에피소드. 

 

사실 저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봤지만 생각보다 범죄 미화의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김제혁이 처음 입소한 구치소에서의 에피소드는 그런 목소리들을 어느정도 줄여주는 효과를 보여주는듯 했습니다. 

 

싱글싱글 웃으면서 사람좋은듯 하지만 사실 알고보니 지나가는 사람을 수어번 찔러죽인 살인범이라던지. 사람좋은 미소로 샤워장에서 샴푸를 빌려주는 아저씨는 사형수고.. 

 

서부구치소에서는 벌어지는 사건들은 앞으로 김제혁에게 다가오는 몇가지 에피소드의 떡밥들을 풀어줍니다. 

 

 

서부구치소 등장인물들 좌부터 갈매기, 법자, 소지, 조주임, 명교수

 

우선 윗줄 왼쪽의 갈매기와의 악연.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수감자에게 하대하고 악질적인 괴롭힘으로 김제혁과의 악연이 생깁니다. 사진속 대사처럼 "감빵에 어른이 어딨고 아가 어딨노? 다 똑같은 도둑놈들이지" 라며 코믹적인 분위기에서 한순간에 이곳이 감옥이라는 또다른 사회라는걸 인식시켜줍니다. 

 

저도 보면서 감정이입이 되서 주먹을 쥐며 분노하고있었는데 팩트로 뚜드려 맞으니까 할말이 없더군요. 김제혁이 대신패줌

 

두번째 법자와의 인연.

조주임이 폭행사건을 빌미로 김제혁에게 돈을 요구하며 협박하고 있을때  김제혁이 조주임에게 돈을 송금하는 대신 법자어머니의 수술비를 한방에 처리해버립니다. 계속 옆에 붙어서 서포트 해주고 어느정도 초반 구치소생활을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보답이랄까요. 이 인연은 서부교도소까지도 이어집니다. 

 

세번째 소지와 명교수 그리고 그외.

큰 에피소드를 제외하고 나머지 인물들은 이야기에 살을 붙여주는 역할이었습니다. 구치소반찬이 항상 모자라고 빈약한 이유는 소지가 반찬통채로 배식전에 따로 빼놓고 혼자 먹어제끼면서 앞에서는 착한척 뒤에서는 호박씨를 까고, 명교수는 아빠빽을 믿고서 각종범죄를 저지르고다니는 범죄자였죠. 이런 등장인물들 덕에 구치소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무언가 실감나고 사회와는 다른감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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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시간에는 서부교도소편의 줄거리와 등장인물들 등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